담양 가마골계곡 산행 (2018- 28 )
사진한장에 반해서 찾아간 담양 가마골 여행은
시설평가로 지친 샘들과 힐링 하기위함 이다
담양의 가장 북단 치재산과 용추봉 사이에 있는 십리 계곡이
가마골이다 그 근처에 가마터가 많다고 해서 부쳐진 이름이다
장구한 세월동안 암반을 깍은 계곡물은 용이 꿈틀대는 형상으로
흘러가는데 그 중간에 보이는 용소와 용소폭포는 영산강의 시원으로 유명하다
용소에는 용이 솟았다 하여 용소라고 하고
용이 피를 토하고 죽은 계곡을 피재골 또는 치재산 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생태 공원이라고 했지만 입장료를 3000 원이나 받는다.
어머나 세상에 엄청나게 비싼 가격이다
문화재나 국보급 보물이 있는것도 아닌데
뭐 그래도 시설관리나 인건비를 운운 한다면 할말은 없지만
그렇게 비싼돈을 받으면서도 화장실에 물도 안나오고
변기도 내려가지 않는다. 다 구경하고 나오면서
관리 사무소에 한바탕 따지고도 싶었지만 그저 참는다
참는자가 복이 있다는 식상한 멘트를 기억하면서 .....
이곳 가마골에도 우리의 역사의 한페이지가 존재한다.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 패잔병 주축이된 노령 병단 소속 유격대 천여명과
피난민 3000여명이 여기 가막골에서 사령부를 구축하고
5년에 걸친 저항을 벌였다
사령관 동굴터가 남아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샘들이 몸도 마음도 지친 상태라서
우리는 산행 보다는 그저 쉼 휴식이 필요한 사람들이기에
반반한 평퍼짐한 돌위에 누워 파란 하늘을 바라보면서
휠링을 하기위해 찾은 이곳에서 반나절을 보냈다
유달리 파란 하늘빛과 선선한 바람
힐링 하기에 딱좋은 날씨 역시 우리편이였다
오면서 들른 용연리 기와 가마터도 인상깊은 곳이였다
이 가마터는 용추사 들어가는 임도를 내면서
발견된 세개의 가마터중 한곳을 재현 해놓은 곳이다
분명 기와 가마터 인데 시설을 재현해놓은 곳의
지붕은 기와가 아닌 너와 지붕이다
하긴 기와 가마터라고 모두 지붕을 기와로 해야 한다는
규칙은 없는거니까 ...
너와 지붕 그대로 또다른 멋도 있다
용연 폭포 가는길
푸르름이 전날 내린 비로
더욱더 상쾌하다.
이컵에 폭포물 한잔 받아 마시고요 ...
용소위에 있는 출렁다리
영산강의 시원인 용소
요기가 영산강의 시원이라고 하는 용소라네요
출렁다리로 올라가 볼까
출렁다리에서 내려다본 용소 풍경은
내가 그동안 보아온 그 어떤 풍경보다 가장 아름답다
이 자리에서 내려다본 이 풍경 하나만으로도
그 비싼 입장료를 퉁치기로 했다
사진이 현장의 그 멋진 모습을 모두 그대로
담을수 없는것이 항상 안타갑다
그래서 사진을 좀더 잘찍고싶다는 욕심이 생기곤 한다
시원정과 출렁다리
바위채송화
등골나무
하늘나리 를 만났다
너 왜 이렇게 이쁘니 ?
정말 이쁘다 .
다른 나리꽃은 다 지고
딱한송이만 남아서 우리를 반긴다
용연리 가마터를 지나 오분정도 차를
타고가면 나오는 용추사
우리 세사람 시원한 물이 부족하여
얻어먹기 위해 들른곳인데 사나워 보이는
커다란 개 두마리 앞에서 한발짝도 움직이지 못하고
돌아셨다. 우리집에도 사랑이가 있지만
큰개를 보면 나도 개가 무섭다
우리가 사라질때까지
바라보고 있던 절집 개
이 개는 자신의 임무에 충실하게
수행중인데 인간인 나는 그의 모습이
마냥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