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여행 (향일암 오동도 )
야간 근무 끝나고
근무자 5명중 4명이 의기투합하여
여수로 향했다
오동도의 흐드러진 동백꽃도 보고
간장게장에 점심도 먹고
시간이 되면 향일암도 돌아보자고 ...
그리하여 무작정 아무 준비도 없이
익산역에서 무궁화 열차를 타고 여수역에 도착했다.
소원했던 만자샘과의 관계도 좋아지고
덜컹거리는 시골 버스로 향일암으로 이동하면서
은근슬쩍 그녀의 손을 잡고 애정고백을 했다.
샘 우리 예전처럼 잘지내요
그녀가 말했다
난 지금 성폭행 당했어
그리곤 소리내어 웃었다
그녀도 나도 .....
향일암은 우리나라 4대 관음기도 도량이며
돌산도의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신라의 원효대사가 선덕여왕때 원통암이란 이름으로
창건한 암자이다 향일암은 해를 바라본다는 이름으로 붙여진 사찰이름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해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해를 머금고 있는 암자라고도 한다
남해 보리암 양양 낙산사 강화 보문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4대 관음성지이며 관음성지는 관음보살이
상주하는 성스러운 곳으로 기도하면 관세음보살의 가피를
받는다는 뚯이기도 하다.
난 무엇을 빌까 우리애들의 건강을 가장 많이 빌었다.
향일암 올라가는길에
말리고 있는 미역들 앞에서 ...
나이들수록 입막고
귀막고 눈감고 그리 살아야한다.
만자샘이 찍어준 사진
의외로 잘찍어주셔서 기분 좋았던 순간
향일암 보러 올라가는길에
커피솝 앞에서 포즈도 잡아보고 ...
오동도 섬
만자샘은 미역을 건져올리고...
요놈 먹어도 되는건지
그러자 샘이 먼저 먹으면서 괜찮다고
먹어도 된다고 우리를 유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