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
눈이부시도록 파란 하늘
야간 근무 마치고 나오는날 아침 동료들의 문자를 받았다
" 오늘 우리 설경을 보러 어디든지 가요 샘 "
문자를 보고 난 일초의 갈등도 없이 답장을 보냈다
" 가요 샘 가까운 내장산으로 갑시다 "
산행은 하지말고 트레킹으로요 "
날씨는 올해들어 가장 추운날이다
가자용은 쉬게하고 정읍까지 기차타고
택시타고 내장산으로 갔다.
오랜만에 기차를 탄 동료들은 모두 들떠있다
너무 짧은 시간이지만 그래도 기차여행이라고 하면서 ...
정읍역에서 내려서 버스 타러 가는데 택시가 와서 흥정을 한다
" 내장산가요 일인당 3000만 내세요 "
" 아뇨 우리 다섯명인데 4명값만 받으시면 갈께요 "
그자리에서 흥정이 원만히 성사되어 12000원을 내고 택시를 탔다
과연 산은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반길까 ?
상상을 하면서 내장산에 도착하니
어머나 너무도 아름다운 설경이 우리를 반긴다.
우리는 모두 소녀가 되어 눈밭에 구르고 앉아서 소리지르고
모두들 어릴적 첫눈 오는날같이 환호성을 지르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내장산은 온통 우리차지였다 그넓은 산에 우리 다섯사람하고
어찌다 보이는 먼곳의 남자 산우 2명이 보인다
우리는 주인도 없는 휴게소에서 빨간 플라스틱 의자를 내리고
탁자도 내려서 가지고온 떡과 음료수로
요기를 하고 .... 하하 호호 그렇게 웃으면서 하루를 힐링했다.
동료들이 있어서 함께 갈수 있어서 행복한 하루였다.
돌아오는길 내장산에 온 산우분의 자가용을 얻어탔다.
우리중에 가장 미모가 탁월한 희연샘이 지나가는 차를 잡아서 함께 태워달라고 부탁을 드리니
선뜻 허락해주신 정읍 사시는 분의 도움을 받아 정읍시내 까지 편하게왔다
나는 자리가 없어 조수석에 앉은 어느 나이드신
모르는 남정네의 무릎팍에 앉아가는 행운을 맛보았다.
이래저래 기억에 남는 행복한 시간 이였다 차를 태워주신 분께 감사드린다
거목정 이라는 식당도 안내해주셔서
맛있는 순두부와 소고기 비빔밥을 맛있게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