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반성하면서
딸애의 카톡 프사가 사라졌다. 이것은 분명 부부싸움을 했다는 표시다. 얼마후 큰애는 커다란 가방속에 간단히 입을 옷과 병원 가운 두개 삼푸 린스 매직기 드라이기 간단한 화장품을 정리하여 내앞에 나타났다. 택시에서 내리는 큰애를 마중하면서 난 내딸아이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그래 그럴수도 있는 일이야 " 라는 말을 무언중에 한표시였다. 딸은 방에 들어서면서 한참을 머뭇거렸다. 애완견 사랑이 때문에 친정집에 잘오지 못하는 큰애는 어쩔수 없이 엄마가 작은 애완견을 막아서 주기를 바란후 간신히 안방에 들어왔다.
작은애는 사랑이를 엄청 이뻐하고 귀여워 하는데 큰애는 개를 좋아하지 않는다. 개가 보이면 그작은 강아지를 자신을 물것만 같고 그로인해 엄청난 아픔을 당할것이라는 생각이 먼저드는 애다. 그럼에도 나는 내앞에 오게된 사랑이를 기르면서 행복해한다. 딸애가 어쩌다 오면서 힘들어하는것 보다는 사랑이가 내게 주는 일상의 기쁨이 난 더 좋기 때문이다. 큰애에게 생강차와 율무차 한잔씩 타서 큰애의 눈치를 살피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 왜 다툰거야 ? " " 엄마 예준이한테 야단을 치는거야 이유가 뭔지 알아 세살짜리 예준이가 과자를 먹으면서 방바닥에 흘린다고 야단을 치는거야 엄마 세살아이가 과자륾 먹으면서 흘리는것은 지극히 정상이잖아 왜 그것가지고 화를 내면서 예준이를 야난치냐고 나 말야 그래도 신경질 안내고 말했어
왜 그런것 가지고 화를 내냐고 그러니까 예준아빠가 자기가 애를 훈육하는데 참견한다고 화를 내면서 소리를 지르더라고 엄마 내가 잘못한거야 " " 아니 우리딸 말이 맞네 " " 어린애니까 과자 먹으면서 흘릴수 있지" 한참을 큰애를 다둑거렸다. 난 큰애의 생각이 잘못된것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물론 사위의 휸육도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자식을 더 잘키울려고 하는 욕심에서 나온것이라는 것을 나는안다. 아침도 안먹고 집을나온 큰애를 위해 돼지고기를 넣고 김치찌게를 맛있게 했다. " 푸름아 아침도 안먹었지 엄마가 김치찌게 해줄께 " " 응 엄마 엄마 김치찌게 먹고싶어 " 그렇게 맛있게 아침겸 점심을 먹고 두시간후 난 큰애에게 말했다. " 우리 통닭 한마리 시켜먹을까 엄마가 살께 " " 그래 엄마 우리 통닭먹자 " 딸애도 나도 집앞 또봉이 통닭 한마리를 먹으면서 기분이 좀풀렸다. " 소서방이 항상 그렇게 깔끔하고 힘들게 하는것은 아니지 어쩌다 한번 그러잖아 평소에잘하니까 그저 너가 이해하고 받아들여 그려려니 하면서 .... " " 엄마 나도 알어 오빠가 잘할땐 잘해 그런데 내가 임신했잔아 그러니까 막말을 하거나 욕을 하면 안되지 얼마나 상처가 되는데 " "그래 그것은 우리 소서방이 잘못한것이네 ... " " 엄마가 잘말해볼께 " 그렇게 조금씩 큰애는 마음이 변하기 시작했다. " 엄마는 평생 남편 그늘을 모르고 산 사람이잖아 남편이 있다는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야 엄마를 보면서도 모르겠니 엄마가 얼마나 외롭고 쓸쓸한 인생을 살고있는지 최소한 우리딸은 엄마처럼은 살지 않기를 바래 엄마의 가장큰 바램이야 알았지 우리딸 " " 응 알겠어 엄마 " 큰애랑 같이 하룻밤을 같이 자고 오늘 아침 난 우리사위 한테 문자를 보냈다. " 우리 소서방 별일 아닌일로 다툰것 같은데 빨리 화해하고 예준이 생각해서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야겠지 나도 집에서 어서 가라고 채근하고 있어 또 사랑이 때문에 예준이 엄마 우리집에 오래 머물지 못하네 방얻어 나간다는 것은 생각도 안하고 있네 서로 자존심 세우지말고 지는게 이기는걸세 예준이 엄마 임신중이니 신경이 예민해져있으니 자네가 우리딸 보듬어 주게나 부탁하네 오늘병원에서 회식이라서 집에와서 씻고 가야하는데 사랑이땜에 고민중이더라고 혼자 집에 못들어가서 예준이도 보고싶어하고 서로 좋은부모 될려고 하다보니 다틈도 생긴거니 이해하고 덮어주게나 " 그러자 일분도 안되어 사위한테 답장이왔다 " 어머님 죄송합니다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 " 그래 고마워 우리 사위 서로 다투면서 살아가는거야 부부라는 것은 ... " "예 어머님 " 그문자를 읽는동안 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자식은 언제까지나 나의 업보다. 항상 안고가는거다. 결혼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산너머 산 자식이 행복하게 살아야 나도 행복한 삶을 살수있다. 오늘은 가방 챙겨서 집을 나서기를 바래보고 ... 점심시간에 몇자 기록해놓는다. 오늘저녁 또 어떤일이 생길까 ?
저녁시간 큰애한테 전화가왔다. " 엄마 오빠랑 화해했어 오빠랑 만났어 그리고 지금 집에 왔어 오빠가 태워다준다고 해서 " "그래 잘했네 " 난 금방 사위한테 문자를 보냈다 " 우리사위 고마워 " 라고 .... 누군가는 그랬다. 자식의 인생은 자식의 몫이라고 그러나 난 그렇게 생각안한다. 우리 자식들이 행복한 삶을 살아야 나의 삶도 행복하다 자식이 힘들고 어렵게 사는데 아무리 내삶이 고대광실에서 산들 그것이 행복일까 아니다. 단칸셋방에 살아도 나보다 자식들이 더 화목하게 잘살고 행복하면 난 그것이 바로 나의 행복인것이다.
저녁회식을 끝나고 들어온 딸애의 표정이 환하다 요즘 모든 젊은애들이 입는다는 검은색 올림픽 롱코트를 입고 나타났다 " 엄마 이옷 오빠가 사주었어 " " 그래 우리딸 10살은 젊어진것 같네 " 하면서 우리 큰딸의 손을 잡았다. 온기가 느껴진다. 이틀간의 지옥이 천국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