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충만 시

멀리서 빈다 - 나태주

하동댁 2017. 10. 25. 22:20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한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나태주 - 멀리서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