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향적봉 산행
구천동 계곡에 단풍이 들어간다는
사진 한장을 보고
내장산 가려는 계획을 취소하고
난 덕유산으로 향했다
마침 휴무라서 쉬고있는 봉순샘의 차를 타고
덕유산 삼공리 주차장으로 고고씽 ,,,
주차장 입구부터 노랗게 물든 은행잎들이
바람에 날리면서 우리앞에 낙화하는 장면을 연출한다.
구천동 계곡에서 향적봉까지
무려 8.5 키로 나 되는 거리를
나와 동료들은 하하 호호 하면서 걷는다.
구천동 계곡의 33경을 보며 걷는동안
어느새 백련사에 도착했다.
백련사 삼신각을 옆으로 끼고 본격적인 산길 산행 에 돌입하니
어머나 세상에 단풍이 더욱더 이쁘게 단장하고
우리를 기다린다.
좀 멀어도 곤도라 보다는 이렇게 걸으면서
가을이란 놈을 온몸으로 만끽한다.
너무 좋다. 너희들도 좋치 ?
물론이지 ...
나뭇잎들이 속삭인다.
그대를 위해 기다렸노라고
한여름을 지내고 이렇게 이쁘게
단장을 하고 그대가 오기만을 기다렸노라고
나무가 ... 물든 단풍잎이 내게 속삭인다.
내려올때는 곤도라를 타자고 해서
설천봉으로 가서 곤도라를 타고
내려왔는데 택시가 없다
한참을 무작정 걷는것 밖에 길이 없다
한참을 걸어 내려가는데 설천봉 곤도라 타는 곳으로
올라오는 택시 한대를 발견하고 ...
반가움에 환호성을 지르고
2000원 할인해서 8000원에
삼공리 주차장으로 와서
점심을 먹었다 .
오늘도 당신 생각했습니다
문득 문득
목소리도 듣고싶고
손도 잡아보고 시퍼요
언제나 그대에게 가는 내마음은
빛보다 더 빨라서
나는 잡지 못합니다
내 인생의 여정에
다홍꽃 향기를 열게 해주신 당신
내 마음의 문을 다 여닫을수 있어도
당신에게 열린 환한 문을
나는 닫지 못합니다
해 저문 들길에서
돌아오는 이 길
당신은
내눈 가득 어른거리고
회색 블럭담 앞에
붉은 접시꽃이 행렬을 섰습니다
향적봉 정상에 올라서니
바람이 많이분다
서있기도 힘들어서 서둘러 하산을 한다
중봉 가는것은 포기하고 곤도라 타기위해
설천봉으로 급하게 내려가서 곤도라를 타고 하산
애궁 곤도라 주차장에 내려오니
많다고 하던 택시는 모두 어디가고
단 한대도 없다.
이런 젠장 ......
오늘
가을 산과 들녁과 물을 보고 왔습니다
산골 깊은 곳
작은 마을 지나고
작은 개울물 건널 때
당신 생각 간절했습니다
산의 품에 들고 싶었어요 . 깊숙이
물의 끝을 따라 가고 싶었어요
물소리랑 당신이랑 한없이
늘보고 싶어요
늘 이야기 하고 싶어요
당신에겐
모든것이 말이 되어요
십일월 초하루
단풍 물든 산자락 끝이나
물 굽이 마다에서
당신이 보고 싶어서
당신이 보고 싶어서 가슴 저렸어요
오늘
가을 산과 들녁과 물을 보고
하루 왼 종일 당신을 보았습니다
김용택 님의 늘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