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

하늘 물빛 정원에서

하동댁 2017. 10. 6. 21:09

큰애와 점심 약속이 되어 있던날 아침

행둘 회장의 전화를 받았다.

" 언니 내일 가기로한 산 약속

오늘로 옮겨요  오늘 저 근무 다 끝났어요

집앞으로 갈께요 "

애궁  애들과 약속했는데  ...

선약이 있다고 말할수도 있는데  난 대답하고 말았다

" 알았어 곧 준비하고 나갈께 "

애들과는 내일 밥 먹어도 되고  난 오늘 그녀와 같이

놀고 싶은 것이다.

그녀의 차를 타니 그녀 특유의 향수 냄새가

콧속의 작은 세포들을 움직이게한다.

기분 좋은 냄새다.

향수 로숀  상큼한 입술의 붉은색까지

모두가 다 좋다.

코드가 척척 맞는 그녀와의 데이트는

정말 즐겁다.


그녀는 한번도 하늘물빛 정원을 가본적이

없다고 한다.  난 서너번 가보았고

내가  가이드를 맡았다.

"그곳에 가면 언더그라운드 가수들의 공연이 있어

그 공연도 보고오자 "

" 그래 언니 우리 큰아들이 가수를 꿈꾸고 있잖아

물론 그 길이 참멀고 험하지만  그래서 그런 가수들의

공연은  더욱더 의미있게 듣곤하지요 "

" 그렇구나  오늘 제대로 구경하고  즐기자 "

" 언니 난 찜질방도 가고 싶어요 "

" 그럼 가자  시간이 될지 모르지만 "


이런 저런 말들을 하며 도착한 물빛정원

비가 온다 .

비오는 날이라서 그런지 연휴 라서 그런지

이곳도  사람도 차도 모두 만원이다.

난 그녀를 식물원이 있는  공간으로 안내를 했다.

상큼하고 푸릇푸릇한  식물들이 싱그럽게 자라고있다.

그녀를 입구에 앉히고 사진도 여러장 찍고 ...

국내산 호밀빵과 아메리카노 두잔을 사서

실외 공간으로 나가서  빵을 커피에 찍어마신다.

" 언니 여기 너무 좋다  "

그녀의 업된 기분이 내게도 전달된다.

" 나도 좋아 "


빗소리를 들으면서 비를 맞으면서

커피를 마시고

사진도 여러장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