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
원대 식물원의 꽃무룻
하동댁
2017. 9. 19. 18:38
영광의 불갑사 꽃무릇을 볼수 없다면
우리 가까운 원대식물원이라도 가자고 하는
샘의 부탁을 거절 하지 않고
그녀의 차를 탔다.
보건소 결핵 검사를 마치고 야간 근무 들어가기전
남은 두시간을 그녀와 함께 산책을 했다.
" 언니 여기 좋치 봐봐 얼마나 이뻐요 "
그 큰 덩치에 감수성은 어찌나 많은지
그녀는 사랑스럽다.
차에서 내리기전 그녀가
반찬을 사야 한다고 하면서 반찬가게를 들렀다.
잠시후 그녀의 두손에는 커다란 비닐봉지가
두개가 들려있다.
그중 한봉지를 내게 주면서 하는말
" 언니 반찬도 골랐어요 언니 혼자라서
뭐 안해먹잖아요 "
" 애구 고맙다. 난 제대로 해주는 것도 없는데 ... "
미안한 맘에 나는 그녀의 차에서 내려
가까운 사진관에 들려서 오늘 찍은 그녀의 사진
20장을 뽑았다.
꼭 뭐를 얻어먹어서는 아니다.
그저 항상 동기생으로 내게 살뜰이 살갑게
해주는 그녀가 고마워서다.
사진관 아저씨 사진을 뽑으시면서 하시는말
" 사진 다 잘찍으셨네요 "
립써비스 인줄 알면서도 기분은 참 좋다.
오늘 하루가 이렇게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