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
덕유산 칠연계곡 동엽령 산행 (1)
하동댁
2017. 8. 22. 23:49
동료들과 덕유산 칠연계곡을 거쳐
동엽령까지 야생화를 보러 ....
출발하는 그 순간부터 하늘에 검은 먹장구름
그래도 가보자.
비오는 산행 좋다 .
우비를 입었다 벗었다를 반복하면서
햇살과 비를 번갈아 가면서
숲속에서 바라보는 하늘
이슬을 머금은 초록의 잎들과
상쾌한 공기 덥지 않는 산길
간간이 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한 빗줄기
계단에 앉아서 빗물이 섞힌 커피 한잔도 감사하고 ..
동엽령 정상에서 먹는 김밥 점심 ...
잠시 식사하라고 비껴가는 빗줄기
정상에서 바라본 운무의 파노라마
이 맛에 난 산위에 오른다.
이 멋진 장관을 보기위하여
운전해준 임엽샘 한테 감사하고
저녁을 사준 금자샘도 너무 고맙고 .....
그냥 그냥 다시 또 용기를 내어 살아보는거다.
순간 순간 내머리속의 메모리 카드가
작동하여 그녀의 앙상한 흰손이 내 눈앞에
어른거리지만 그때마다 그녀를 위해 눈감고 기도한다.
다음 세상에는 아주 건강한 사람으로 태어나라고
하늘나라에서는 절대로 아프지 말라고 ....
산사람은 살게되있다 .
나도 곧 그녀를 잊을 것이다.
잊지 위해 힘들게 노력하지는 않는다.
언젠가 이 기억이 엷어질 날이 오겠지 ...
산위에서 그녀를 떠올리고
울컥 울컥 하면서 한발 한발 내딛던날 여름의어느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