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

때가되면 핀다 ,,,

하동댁 2010. 8. 10. 06:16

네시반 이른 새벽에 잠에서 깨어났다 ,

새벽 공기를 마실려고 베란다 문을 여니

 꽃들이  난리가 났다

날 보더니  원성이 자자하다 ,  

더운날  열기에  삐들삐들  말라가고 있다 ,

사랑에  굶주린 애들처럼 ,,,,,,

흠씬  호수로  물을  주고  샤워까지 해준다

선선한   새벽공기   마시라고  베란다 창문도  활짝 열어주고 ,,,

 

 내가 좋아하는 가을의  전령사 실란에

꽃대가  네개나 올라와있다 ,

난 이 중국 부추  라고도 하는 하얀  여린 꽃을 피우는

실란을  엄청  유독  이뻐라 한다 , 

그런데  요것이  가르쳐주지 않았는대도

항상   입추에  맞추어서  꽃대를   올린다 ,

 

 

실란이  꽃이 피기 시작하면

가을이 오기 시작하는거다 ,

아침저녁  바람의 느낌이 조금 바뀌었다 ,

선선함이  묻어나온다 ,  

 

 

가을은  그렇게  오고 있다 ,

아무리 더운 열기가 하늘을  찔러도

등줄기 타고 내려오는  땀 방울에  속옷이 젖어도

가을은  내 곁에 지금 살포시  내려 안고 있다 ,

 내좀 보라고 신호하면서

 

어제 낮에 올려단 본 하늘도

가을 하늘 였다 ,  높고 푸르고 ,,,,,,

본시 자연은 그렇게  한치의 오차도 없이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제날짜에 맞추어  어김없이  제 모습으로 나타난다 ,

 

넘 더워서   언제 가을이 올까 싶었는데

지금 가을은  서서히  우리곁으로  오고 있다 , 

그저 소리없이  살포시 ,,,,,

 

요즘은  쏟아붓는 마지막  땡볕은

알곡이  무르익은데 아주 좋은 거란다 ,

 

 

길가의 대추나무의  대추도  제법 굵기가 내 엄지 손가락

만큼 자랐다 , 

베란다 에서 내려다 보이는  논에 푸르름도

농도가 다르다 , 

 

가을 ~~~  가을이 시작되면 또다시

가을 앓이가  시작되겠지만

그래도   사계절중  가장 가을이 좋다 ,

넘 짧아서 언제 왔는가  싶을정도로

빨리 가버리지만  ,,,,

짧아서 더 아쉬운가 ?

 

이른새벽  가볍게  커피 몇알넣고   숭늉처럼

커피  한잔 마시고

아침에 듣는 클래식  들으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

아 살아있어서   ,

이 아침 날숨 들숨  들이쉴수 있어서

감사하다 ,

 

 

 실란은  꽃이 핀 다음에 사진을 찍어야해요 ,

지금 찍으면 넘 안이뻐서 ,,

 

 

 

 

예어콘 산지 얼마안되었는데

가을이 오고 있다  에 ~~~~~~~  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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