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충만 시 [스크랩] 그리운 이 그리워/오세영/(낭송:단 이) 하동댁 2017. 2. 9. 18:30 그리운 이 그리워 오세영 그리운 이 그리워 마음 둘 곳 없는 봄날엔 홀로 어디론가 떠나버리자 사람들은 행선지가 확실한 티켓을 들고 부지런히 역구를 빠져나가고 또 들어오고 이별과 만남의 격정으로 눈물 짓는데 방금 도착한 저 열차는 먼 남쪽 푸른 바닷가에서 온 완행 실어온 동백 꽃잎들을 축제처럼 역두에 뿌리고 떠난다 나도 과거로 가는 차표를 끊고 저 열차를 타면 어제의 어제를 달려서 잃어버린 사랑을 만날 수 있을까 그리운 이 그리워 문득 타보는 완행열차 그 차창에 어리는 봄날의 우수 * 오세영 시선집 / 천년의 잠 /2 이별의 말 2012출처 : 풍경속 詩 한송이글쓴이 : 시풍경 원글보기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