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민둥산의 추억
친구와 함께 나란이 앉아서
민둥산의 억새를 보여주면서 도란도란
이야기하고 추억을 쌓기를 바랬건만
폭우가 내린다는 200미리 이상 그놈의
기상청 발표가 처음 산행인 친구의 발목을 붙잡았다.
어쩔수 없이 혼자 앉아 가야 하는 상황
금마에서 타시는 동호 오라버니를 보는 순간
" 오라버니 저옆에 앉으세요 "
우리는 또 파트너가 되었다.
아이고 625때 난리는 난리도 아녀
이 많은 사람들 다 어디서 나타난거여 ...
인증삿 찍기위해 줄을 서야했다.
화장실 갈때만 줄서는줄 알았더니
이것이 뭐이라고 ... 하긴 이렇게 말하는 나도
이곳에서 한방 꼭 박아야했다.
우리 민족의 근성중의 하나가 보여주기식 아닌가
나 역시 대한민국의 확실한 국민이니 별수 없다.
나도 줄서서 한참을 기다린후에
한방을 박았다.
이 친구들 정말 멋지다.
산에는 꼭 등산복만 입어야 하는것은 아니다.
그냥 편하게 오면 되는것 아닐까
이 청춘들 처럼 ....
모델포스가 보인다.
젊다는 것만으로도 질투어린 눈빛으로 봐지는데
거기다 긴 다리 멋진 몸매 ... 부럽다
저산등선의 이름은 뭣이고
그 다음 능선은 어느산이고 ...
효빈 이라는 분은 산 그리매만 보고도
전부 알고 포스팅을 하지만
난 아무것도 모른다. 그저 산 그리매 라는 것만 안다.
길이 나오게 찍어 주실래요 하면서
부탁을 드렸는데 ...
카메라 커다란것을 들고 계신 분이라서
잘나올줄 알았더니 영 아니다.
이럴때 쓰는말이 " 원판불변의 법칙 " 이다
모델이 시원찮은데.. 무슨 바랄것을 바래야지 ...
이곳에 잣나무가 많다.
푸대에 들어있는것이 온통 잣이다.
요놈 하나를 젖히면
그속에 잣이 두알씩 들어있어요
전문가의 말씀 ..
넌 이름이 뭐니
너가 말을 안하니까 내가 모르잖니 ...
혼자보다는 둘이 보기가 참 좋습니다.
이런집을 보면 꼭 내맘 같아서
한번 더 보게 됩니다.
폐허기 된 내맘처럼 ...
키높은 돼지 감자 꽃
하늘로 하늘로 서걱 서걱 소리를 내며
올라갑니다.
어마나 이아줌마 이 거시기
만지면서 겁나게 즐거워 합니다.
얼굴이 완전 기쁨이 넘쳐나네요
그것이 무엇이관데 ....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끼를 모두 먹은날 입니다
김치가 너무 맛있어서 집에가서 먹고 싶어서
남은것 조금 싸서 냉장고에 보관했습니다
인겸씨 정말 고마워요
찰밥에 김 김치 너무 맛있었습니다.
폭우가 내린다는 예보도 빗나가서 기분 좋은날
이쁜 가을을 만나고 온날
야생화들과 데이트 하고 온날로 기억될겁니다
나만 행복한것은 아니지요 회원님들도 행복한 하루 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