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

[스크랩] 칠보산의 추억속으로

하동댁 2016. 8. 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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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전 온전히 쉬는 오프날

난 지리산 음정마을에서 벽소령 대피소 까지

오르는 산행을 혼자 무식하게 감행했다.

이 더운 여름날 같이 가자고 한들  다들  " 야 미쳤어 ? 이 더운데

무슨 산을 가냐고  열사병으로 죽을일 있어 " 하면서

단 한사람도 같이 가겠다는 사람이 없어서

집에만 있기에는 너무 오프날이 아까워서

" 그래 남들 안간다고 나도 안갈소냐  혼자라도 가보자 "

그렇게 맘먹고 지리산 벽소령 대피소를 다녀왔다.

혼자 산행을 하면 온전히 산을 즐길수가 있다.

산이 하는 사소한 언어도  산새들이 지기들끼리 나누는 재잘거림도

다람쥐가 지나가면서 흔들고 가는 나뭇잎들이 아프다고

지르는  작은 소리에도 온 귀가 다 열리고

세포  하나 하나가 반응을 한다.

그러나  결론은  혼자는 외롭다

특히 음정마을에서 벽소령 대피소로 올라가는 산길은

그저 임도에 불과하다.  작은 바위 하나도

볼수가 없고   나와의 싸움이였다.

" 그래도 걷자  걷다보면  벽소령도 나오고  산꾼도 만날수 있겠지 "

그렇게 겯기를 네시간  벽소령에 올라가서야  서너명의 산우들과 만날수 있었다.

전날 지리산의 산행이 지옥과 같았다면 오늘 칠보산 산행은

천국행 특급열차와도 같았다.

이한문장을 쓰기위해  난 전날 지리산 산행의 여운을 좀 못쓸것으로

만들었다.   각설하고  산은 다 좋다.

안가면 가고싶다.  이상한 중독성이 있다.

특히 지인들과의 산행은 얼마나 즐거운가 ?

힘들면 쉬어가고  쉬는시간에  커다란 오이도

아작아작 씹고 ...

야한 19금 농담도 서슴없이 내밷기도 하고

갈증나면  같이 가는 오라버니  얼음물도 얻어마시고

그렇게 산을 오르는 것이다.

자연이 내보이는 경관앞에   감탄도 하고  감동하고 ....

"  칠보산아  내가 왔다.  너네가 기다리던  나 이경희가 다녀간다 "

맘껏 소리지르면서 세상사 시름과 스트레스 활활 날려버리고 오는거다. 

넉넉한  어머니의 품과 같은  대자연 앞에 우리는 어린아이가 된다.

 

 

 

 

 

 

 

 

 

 

이분 참 멋진 분이시다

 

동호 오라버니의 시원한 이물

반은 내가 다 먹었다.

항상 고마우신분  그러나 말로 밖에는

보답을 할수가 없다.   홍도에서 만나요 

 

 

 

안산과 즐산을 위해 돌하나 정성껏 쌓아올리고 ...

우리의 영원한 보디가드

나이먹은 누이들을 배려하는 착한맘과

궂은일을 모두 도맡아 하는 송운에서 없어서는 안될

멋진 사십대 젊은 혈기의 멋진 사나이

그대가 있어  송운이 참 활기차고  재미있다.

 

 

산행대장님과 한컷 ...

항상 꼴지로 산행을 해서

정상에서 산행대장님과 점심을 먹는다든가

함께 사진 한방 박을일도 없었는데

어제 처음으로  한장의  사진도 박고

점심식사도 같이 하는 행운이 있었습니다

너무 감사해서   사진 올립니다

 

 

 

 

 

 

 

 

 

 

 

 

 

 

 

 

 

 

출처 : 익산송운산악회
글쓴이 : 하동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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