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
전주 모악산에서 동생이랑
하동댁
2016. 4. 11. 23:06
월요일 입원 화요일 수술 목요일 퇴원
목요일 부터 나흘간의 휴가가 주어졌다.
이런 좋은날 황금보다 더 귀한 지금의 이 시간들을
그저 평범하고 무의미 하게 보낼수는 없다.
첫날은 김제의 음악 카페에서 시와 생음악을 들으면서
오후 시간을 보내고 다음날 난 내장산을 갔다.
내장산은 나같은 뚜벅이들이 잘가는 산이다.
정읍까지 기차가 가고 가까운 곳에서 버스를 타면 내장산 들어간다
그곳에서 작은 암자를 가도 되고 호젓한 산길을 걷는것을 좋아한다.
야근 마치고 나온 친구랑 내장산을 가볍게 돌고 내장호 수변길을 세시간동안
벚꽃잎들의 흔들거리는 춤구경을 바라보면서
음악을 들으면서 봄바람난 여인처럼 좋은 경치 아래서는 사진도 찍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한량 처럼 지냈다.
금요일은 동생과 함께 전주의 모악산을 정상까지 올라갔다.
올라가면서 막걸리집에서 막걸리 한사발 마시고
내가 좋아하는 번데기도 한컵을 사니 2000원 영양 보충도 하면서
사랑하는 동생과의 모악산 산행 너무 좋다.
모악산 입구 부터 벚꽃이 바람에 날린다.
분홍으로 다가온 봄이 가고 있습니다
봄의 왈츠를 연상시키듯
상큼한 미소와 화려한 수줍음을 하고서
봄의 어느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