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여행 )

통영 여행 1

하동댁 2016. 4. 2. 14:16

 보이니까 봄인가 볼수 있어서 봄인가

봄은 몸으로 맞이하고 가슴에 담아야 비로소 봄이다

겨우내 땅속에서 줄기에서 꽃을 피우기위해

인고의 세월을 견디다가

그들이 피어난다.  팝콘 터지드시

주체할수 없는 욕망의 분신들이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쏙 쏙  움트고  싹이나고  피우고  자라고

그런 봄날에 우린 떠났다.

제목은 근사했다.  워크샆이라는 ...

어려운 말로 워크샾이고  쉬운 말로는 그냥 관광이다.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떠하리 ...

그저 집밖으로 나간다는 사실이 흥분되고

기분 좋아지는 것을 ... 

그것도 일박이일 로

첫날은 통영여객선 터미날에서 배를 타고 장사도로 간다고 한다.

일박이일 그건 좀 부담스러운데

그래도 일단 부딪혀보자

카메라 밧데리 방방하게 충전하고

그래도 혹 부족할것에 대비하여 충전기도 챙기고

이어폰 두개 준비하고

책 은 준비안했다.

남들과의 여행에 민폐가 될수도 있으니까

통영 여행은 몇년전 박경리 여사 묘지를

홀로 찾아가면서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한국의 나폴리 ...

 

 

 

 

 

통영 여객 터미날에서 유람선 타기 전에

바닷가에서 ...

 

 

 

 

"여행은 떠나는 것이 아니라 돌아오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정직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이며

우리의 아픈 상처로 돌아오는 것이었습니다

여행은 나자신으로 돌아옴이며 타인에 대한 겸손한  이해 입니다

정직한 귀향이며 겸소한 인내입니다 "

- 신영복님의 더불어숲에서 발췌-

 

물론 나의 이번 여정은 여행은 아니다

그저 관광수준이다.

웃고 떠들고 마시고  놀고 ...

그럼에도 일상에서의 일탈은

신나는 일이다.

 

 

 

 

누군가 그랬다.

모든것을 다 바다주니까

바다라고 ...

힘든일 , 괴로운일, 우울한일,

세상사 모든 시름

이 바다에게 다 토해내는 거다. 

모든것을 다 받아주는 

바다니까 ...

 

 

 

 

 

통영은 다도해 부근에 있는 조촐한 어항이다, 부산과 여수 사이를 내항하는 항로의

중심지점으로서 그곳의 젊은이들은 " 조선의 나폴리 " 라 한다.

그러니만큼 바다빛은 맑고 푸르다.

남해안 일대에 있어서 남해도와 쌍벽인  큰섬 거제도가 앞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현해탄의 거센 파도가 우회하므로 항만은  잔잔하고 사철은 온화하여

매우 살기 좋은 곳이다.  통영 주변에는 무수한 섬들이

위성처럼 산재하고 있다.

북쪽에 두루목만큼 좁은 육로를 빼면 통영 역시 섬과 별다름이 없이

사면이 바다이다.  벼랑가에 얼마쯤 포전이 있고 언덕배기에 대부분의 집들이

송이버섯처럼 들앉은 자세는 빈약하다

그래서 대부분의 주민들은 자연 어업에 혹은  어업과 관련된 사업에

종사하고 있어서 일명 통영은 해산물의 집산지 이기도 했다.

 

박경리님의 김약국의 딸들중에서 통영에 관해 이렇게 표현했다

통영에는 볼거리가 많다

소매물도 연화도  용머리  장사도 ..

오늘 우리는 장사도로 간다.

 

 

 

 

 

한시간 정도 배타기 전까지

시간의 여유가 있어서

통영항 근처를 혼자서 걸었다.

동백은 세번 핀다고 한다

한번은 나무에서  두번째는 땅위에서

그리고 세번째는 마음속에서 .....

이호준 여행 작가는  말했다

소리없이 죽은 새들의 간절한

소망으로 제 향기가 붉디붉다고

 

 

 

다리 아래에서 회를 드시는 외국인들

이분 들은 프랑스에서 여행오셨다.

 

 

 

 

외국분들만 보면 대화가 하고 싶어 안달인 나

영어권 인줄 알고 호기심에 말을 시켜보니

프랑스 사람들 ....

딱 두마디말만 하고  대화는 단절되었다.

정말 외국어 공부 많이 하고싶은데

항상 생각만 하고  노력하지는 않는다.

이들이 나를 보면서 나누는 대화가 몹시도 궁금했다.

특히 맨 앞에 안경을 벗은 멋진 여인

내이야기를 옆에 앉은 분과 이야기를 나누시는데

뭐라 했을까  그것이 정말 알고싶었다.

 

 

 

 

장사도는 통영항에서 남쪽으로 21,5키로 배로 약 40분 소요된다

배운임비는 21,000원이고 입장료는 10,000원이다

관람시간은 두시간정도 준다

두시간후에는 다시 타고왔던 배를 타야한다.

거리에는 온통 동백나무,후박나무등의 군락지고

야생화로 뒤덮어있다

동백가든 .허브가든 등 20개의 주제공원과

야외공연장, 야외갤러리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관광명소다.

허브향이  바람결에 타고와

내 코를  노크한다.

 

 

 

 

 

 

 

 

 

 

 

 

 

 

 

 

 

 

얼마전 구례 화엄사에서

찍은 꽃사진은 전부 꽃들이

뭉개져 있다고 블로그 친구분이 알려주셨다.

오늘 복숭아꽃 사진은

촛점이 잘맞았다

아마 역광으로 찍어서 잘나온것 같다.

자주 찍다보니  조금씩 알아지는것

비록  느리게 가더라도 ....

 

 

 

 

 

 

 

 

 

통영 여객 터미날에서 엠비시 방송 차를  보았다.

그 차가 이곳 장사도를 촬영하러 온것이다

유명한 배우 오정해 씨과 함께

우리 팀에게  공영방송에 출연하는 기회가 왔다.

모두들 좋다고 박수치고 환호한다.

멋쟁이 선생님들은 ...

난 그저 꿔다놓은 보리자루 처럼

단 한마디 말도 못하고 ..

혼자말로 나 자신을 위로 하였다

편집되어서 안나올수도 있다고 .....

 

 

 

 

 

 

연예인은 뒤에서도 광채가 난다고 하더니

정말 이쁘다. 

 

 

 

 

 

 

 

 

 

 

 

 

 

 

 

저 붉은 동백이 가짜일줄이야 ....

동료가 말했다

" 여기 동백은 유달리 붉어 "

한 친구가 동백을 손으로 만져보다가 하는말

" 어머 이 동백 가짜야 "

진짜 같은 가짜가 판을 치고 있다.

이곳은 동백꽃섬으로 유명한 곳인데  곳곳에  진짜같은

가짜 동백을  달아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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