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여행 )
구례화엄사에서 ...
하동댁
2016. 3. 26. 19:28
근무중 구례 화엄사 흑매를 검색하다가
만발했다는 글귀를 보고
전화를 걸었다.
" 샘 우리 내일 구례 화엄사 갈래요 ?"
" 난 샘이랑 같이 가고싶은데 "
" 그런데 고생은 각오해야해요 "
"기차타고 버스타고 또 버스타고 ... "
" 그래도 갈수 있어요 "
그렇게 금자샘이랑
무작정 나선 구례여행 ...
화엄사를 가려면 구례구 역에서 내려서
터미날로 가고 터미날에서 화엄사 들어가는 버스를 타야한다.
구례구 역앞에서 터미날 들어가는 여행객 두분과 함께
택시로 터미날로 갔다. 7000원을 네명이서 나누어서 ...
터미날에서 20분 기다리지 화엄사 들어가는 버스가 왔다.
화엄사는 이미 두어번 와본 적이 있지만
이렇게 매화가 만발한날 가보기는 처음이다.
과연 어떤 모습일까
딱 한그루의 나무를 보기 위하여 야간근무를 마치고
설레이면서 나선 여행길 ...
흐드러지게 만발한 흑매를 보면서
내가 시인이 아닌것을
내가 멋진 사진가가 아닌것을
내가 화가가 아닌것을
못내 서럽지만
그래도 볼수 있다는 것에
걸을수 있는 성성한 두다리가 있다는 것에
동행해준 친구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
사진기도 밧데리 아웃이고 충전기도 준비 못해서
핸드폰으로 찍어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