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충만 시
[스크랩] 매화 지는 봄 밤/남대희
하동댁
2016. 3. 2. 19:00
(사진-김창집 작가님)
매화 지는 봄 밤 남대희
온종일
들판에서 밭고랑만 뒤적이며
심심하던 바람이
달 밝아오자
뜰 앞 매화가 가지에 걸터 앉네
향기에 취해
파르르 몸 흔들다
꽃잎 껴안고 땅으로 눕네
한바탕 격정의 몸짓으로 뒹구네
달빛 사이로 터지는
새하얀 속살속살들
봄밤
하늘엔 별들이
꽃잎같이 분분하고
매화나무엔
꽃잎이 별같이 총총한데
마을 앞 방죽엔
개구리들 괜히
악을 쓰네
출처 : 풍경속 詩 한송이
글쓴이 : 시풍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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