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
백양사에서
하동댁
2015. 11. 12. 22:58
오프인날
집에만 있으면 난 오만가지 잡생각에
시달린다
이럴땐 밖으로 나가는 거야
가까운 내장산과 백양사
두곳은 내가 주로 가는 곳이다
뚜벅이인 내가 기차타고
버스타고 쉽게 갈수 있는곳
지금쯤 단풍이 절정일꺼야
베낭에 감하나 김밥두줄이면 충분하다
뜨거운 다방커피
한잔 겉들이면
금청첨화이고 .....
항상 가던길이 아닌 백양사 옆오솔길로 발길를 옮겼다
어머나 세상에 ~~~~~~
어쩜 이렇게 이쁜길이 숨어있었던거야
푹신한 단풍잎이 장판이 되고
하늘엔 붉은 손바닥들이 훠이 훠이
찰랑이며 춤을 추고
다람쥐가 이쪽저쪽 내앞길을 인도하고
그많던 인파는 온데간데 없어
동료와 나만을 위해 존재하는 곳인양
호젓하고 고즈넉하고 운치있는 곳이
내앞에서 펼처진다
날피해 달아난 내 감성을 찾기위해 무던히 산길을 걸었다
내 속에 들어있는 애욕의 찌꺼기 들을 다 쏫아붓고 있다
이젠 글을 써야지 ...
서서히 내속으로 사랑이 들어가고 있다
사람으로 상처받은 내가슴속으로
또다른 사랑이 찾아들기를 바래본다
인간이 아닌 자연
그대가 나의 친구가 되어주렴
나의동행이 되어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