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충만 시 [스크랩] 함께 할 수 없다면 ~ 박만엽 하동댁 2015. 7. 11. 23:34 함께 할 수 없다면 ~ 박만엽 얼굴을 적시게 만든다고 모두 빗물만은 아닙니다. 빗물은 태양이 뜨면 잠시 후 사라지지만 눈물은 메마른 가슴을 당신이 채워주기 전까지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시야(視野)에 답답하게 가려 있다고 모두 숲 속의 나무만은 아닙니다. 가려진 나무들은 잘라버리면 되지만 보고픔은 당신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떨쳐버릴 수 없을 것입니다. 가슴에 밀려온다고 모두 파도만은 아닙니다. 밀려오는 파도는 썰물이 되면 빠지지만 그리움은 당신과 함께 하기 전까지는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 테니까요. [출처: 월간 모던포엠 2004년 3월호 "모던포엠 초대시"] 출처 : 시가 있는 동네글쓴이 : cooliya 원글보기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