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정보와 리뷰

행복한 사람 , 타샤튜더 를 읽고서

하동댁 2010. 6. 2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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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행복한 사람 타사튜더

지은이 :  타사튜더 

출판사  :  윌  북  

 

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

나는 이름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

초가지붕에 박넝쿨 올리고
삼밭엔 오이랑 호박을 넣고

 

들장미로 울타리를   엮어

마당엔 하늘을 욕심껏   들여놓고

밤이면 실컷   별을 안고

부엉이가 우는 밤도 내사 외롭지 않겠소

기차가 지나가 버리는 마을

 

놋양푼에  수수엿을 녹여 먹으며

내좋은  사람과 밤이 늦도록

여우 나는 산골 애기를 하면

삽살개는 달을 짖고

나는 여왕보다더  행복하겠소 ,,,,,  노천명

옛날 여고시절 항상 이시를 외우면서 내 노년엔 난 이렇게 살리라

다짐하고  꿈꾸었다 ,,, 

그러나   난 지금 시골 텃밭이 있는 전원주택

꿈도  못꾼다 ,     무서워서  .  혼자라서 ,,

어제   짧은 기차여행중에 만나게된   이책한권은 내게 다시금

어릴적 꿈들을 다시 회상하게 해주었다 ,  

실은 어제까지도 난 타사튜더 라ㅡ는 할머니를 전혀 몰랐다 , 

어쩜 이리도  무식 한지 , 

벌써  몇권의 책이 출간되고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동화작가  삽화작가 이고

그분이 사는 삶의 모습으로 인하여  유명한 분이셨는데  난 이름자

석자도 모르고 있었다니 ......

2008년  6월에 이미 작고 하셨지만 그분의 독특한 라이프 스타일과

동화보다 더  동화같은 삶을  살고 가신  그분의  일상과

사진들도  가득한  이책은  한시간이면 다 읽을수가 있다 , 

그러나 그 속엔 정말 많은 메세지를 담고 있다 , 

"행복은 자신이 만들어 가는것 "  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그녀의 낙천적이고 소박한

삶의 철학을 담은 자전적 에세이집인  이책에서 그녀는

자연을 존중하고 노동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며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해온 모습이

이책 한권에 고스란이 담겨있다 ,   

처음 그녀의 모습을 책표지에서 보면서  난 넘무도 행복하고 인자하고

사랑이 넘치는    평온한 얼굴을 보면서

그녀가 살아온 삶의 전체를 한눈에 읽을수 있었다 ,  

얼마전  인터넷에서 본  영화배우  노년의  오드리 헵번의 모습과

넘무도 닮아 있었다 ,  

자애롭고  사랑이 가득한 모습으로 ..... 

아 다른것은 오드리 헵번은 아프리카의 기아 의 어린 애를  안고 있었고

타샤튜더는  동물을 안고 있다는 점이다 ,,,

30만평이나 되는 미국의 버먼트주 시골에 집을 짓고  아름다운 정원을 가꾼 그녀는 

일생을 부지런함으로 일관했다 ,,

그녀의 정원엔  일년내내  색색의 화려한 꽃과 동물들로  넘쳐나고

베틀에 앉아 손수 천을 짜서 옷을 만들고  염소젖으로  요구르트와  치즈를 만들고

옛골동품으로  가구와 그릇을 쓰고  1800년대의 옷을 평상복으로 입는 그녀는

참으로  자신의 생각대로  사는  명쾌한 사람이였다 ,,,,,

 

 

 그녀는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

"난 고독을 만끽한다 이기적일지는 모르지만 그게 뭐 어때서 오스카 와일드의

말마따나 인생이란 워낙 중요한   것이니 심각하게 맘에 담아둘

필요는 없다  자녀가  넓은 세상을 찾아 집을 떠나고 싶어할때 낙담하는 어머니 들을

보면 딱하다 상실감이 느껴지긴 하겠지만 어떤 신나는 일들을 할수 있는지 둘러보기를 인생은 보람을 느낄

일을 다할수 없을 만큼 짧다 ,  그러니  홀로 지내는것 마저도 얼마나 큰   특권인가 "

 

이책에서 처럼 난 그렇게 옛방식대로 살면서  그 넓은 땅에  온갖 꽃들을 심어

정원을 만들어서  자신의 제국을 만들수는 없다 ,

한평짜리 작은 땅에  상추나 하나 심어먹을수 있으면  행복이겠지 ,

그리고 그녀처럼   맨발로  흙을  밟으면서  걸을수 있다면  그것 역시 금상첨화겠지 ,

 맨발로 걸으면 서  땅의 냉기를 느끼며 다음날 날씨를 짐작할수

있는 그런  나날들 ,,,,

무엇이든지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다 자급자족하는  그런

부지런함과  식물과 동물을 대하는  한없는 사랑의 눈빛과

정겨운 말들  위트있고 재치있는 말들   아 나도 그렇게  편안한 모습으로

노년을  만들고 싶다 ,    인생은 생각하는 대로 된다고 했으니 오늘부터

그런 날들이 이루어 질것이라는 무언의  체면을  내게 걸어본다 ,

 

30만평이 아니라   단 1 평정도의 작은 땅이라도 텃밭이라도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  상추랑 쑥삿이라도  심어먹게  ㅎㅎㅎㅎ

(에구 이왕 하는것 쪼매만 더 인심써서  5평정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