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충만 시

[스크랩] 그리워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봄날 /복효근

하동댁 2015. 6. 22. 19:13

 

그리워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봄날 복효근

 

봄볕이 하도 좋아서 꽃들이 핀다. 피어선 제 몸만한 됫박으로 햇살을 어디론가 자꾸만 퍼나르는데 왜 내 앙가슴께에 분홍빛 보랏빛이 벙벙하게 차오르는지 모르겠다. 그러면 나도 자꾸만 저 꽃빛에 살을 문지르고만 싶은 것이다. 그리워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봄날 오후.

출처 : 풍경속 詩 한송이
글쓴이 : 시풍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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