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충만 시

[스크랩] 꿈길에서/홍해리/(낭송:단 이)

하동댁 2015. 6. 22. 19:10



      꿈길에 서서   洪海里
      - 치매행致梅行 · 21
      걸어서 갈 수 없어 아름다운 길 
      눈부터 취해 가슴까지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멀리멀리 돌아서도 갈 수 없는 길 
      안개 속으로 구름 속으로 헤매고 있었습니다
      눈으로 입술로 가슴으로도 못 가는 길 
      가까워도 멀기만 해 어둠 속 둥둥 떠 있었습니다 
      내 생生의 이물과 고물 사이 가지 못할 길 위로 
      그리움은 다리를 절며 절며 돌아가고 있습니다
      아내가 가는 길은 가지 말아야 할 길
      그 길을 아내가 홀로 가고 있습니다.
출처 : 한밭대평생교육원시낭송아카데미
글쓴이 : 권교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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