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

모악산에서

하동댁 2015. 5. 17. 22:49

"경란아 우리 남원 바래봉가자

지금 철쭉이 이쁘데 .... "

"  언니 그냥 전주 모악산이나 가까운데 가자 "

" 그래 그러자 모악산 정상이나  찍고오자"

그런데 대원사 에서  동생이 말했다

" 언니 울 시어머님이  오라고 하시네

정상 까지 못가겠다    김치 버무리라고 오라고 하시네"

 "그래 그럼  여기서 하산하자 "

철쭉이 핀 바래봉도 아니고

모악산 정상도 아니고

그저 대원사까지만  올라갔다.

동생 시댁에 도착하니  사돈어른이 하시는 말씀

" 며칠 있으면 우리 큰며리생일이 잔아

내가 돈줄라고 오라고 했지"

며느리 생일이라고 잊지 않고 봉투에  돈을 넣어 큰며느리에게 전해주는

사돈어른을 보면서   사돈 어르신의  자상한 마음에  감동하던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