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여행 )

송광사에서

하동댁 2014. 12. 13. 13:37

 

 

 

우리나라 삼대 사찰중에 한곳 양산 통도사, 합천 해인사. 순천 송광사 통도사는 불보 ,해인사는 법보

송광사는 승보  큰스님이 많이 배출된 승보 사찰이다

친구들과 순천 송광사를  기차타고 여행했다.

가슴의 울림이 들릴때 여행을 가야한다.

 

당장 내일일이 막막할지라도 나는 오늘을 즐긴다

빚을 내서라도 여행을 간다  올지 안올지 모르는 미래에 행복하려고 오늘의 행복을 저축하지 않는다

오늘 이순간이 가장 소중하다  내옆에 있는 사람이 가장 소중하고 .... 

 

 

 

 

 

 

있어서도 풍요로와서 아니고  여유없어도  당장 내일 끼니를 걱정하더라도 오늘 하루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앙상한 겨울나무를 보고  도종환님의  "겨울나무" 를 암송 할수 있다면 난  차라리

오늘의 빈곤속의 자유를 사랑하고 싶다

송광사 매표소 옆의  매실나무에 눈꽃처럼 매화의 움이 맺혀있다

철이른 매화가 사랑스럽다  다음주에는 세상밖으로 나올것이다

다시 보러 가야지 .....

 

 

 

 

 

 

 

 

 

잎새 다 떨구고  앙상해진 저나무를 보고

누가 헛살았다고  말하는가 열매다 빼앗기고

냉랭한 바람 앞에 서있는

나무를 보고 누가 잘못 살았다 하는가

 

저 헐벗은 나무들이 산을 지키고

숲을 이루어 내지 않았는가

하찮은 언덕도 산맥의 큰 줄기도

그들의 젊은 날 다 바쳐 지켜오지 않았는가

 

빈 가지에 새 없는 둥지 하나 매달고 있어도

끝났다 끝났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

실패 하였다고  쉽게 말하지 말라

 

이웃 산들이 하나씩 허물어지는 걸 보면서도

지킬 자리가 더 많다고 믿으며

물러서지 않고 버터온 청춘

아프고 눈물겹게 지켜낸  한시대를 빼놓고

 

         도종환  겨울나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