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

여수 영취산에서

하동댁 2014. 4. 13. 20:49

 

 

 

집앞에 농협에서 한달에 한번씩 산에 가는 산악모임이 있다.

고객들 배려 하는 차원에서 진행하는데  관광버스 안에서

술도 마시지 않고 아주 건전한 산악회라고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산악회다.

예전부터  산악회에 가입하여 따라 다니고 싶었건만

용기가 없어 가입하지 못하고 있던차   마침 영취산으로 산행한다는

작은 안내문을 보고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 우리 같이 가보자 "

 

물론 난  3월 30일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핀날 동생이랑

멋진 장관을 보고 왔지만  그래도 친구랑 함께 산에 가고 싶은

욕심에 다시 영취산에  올랐다. 

이미 진달래는 지고 없지만  연초록의 싱그러움이

또다른  모습으로 내 앞에 펼처진다. 

 

 

 

 

 

 

 

 

 

 

 

 

 

흥국사 절앞에 도착해서  만개한 철죽을 보았다.

지난번 산행에 흥국사 절쪽에서 올라가면서 보았던

마삭줄이 햇빛에 반사되어 영롱한  진주처럼

반짝반짝 거리던 모습을 볼수 없어 서운했지만

이제막 연초록 신록의 아름다운 모습은   그 어느것과도

바꿀수 없는  싱그러운 모습이다.

아직 다 낫지 않은 시원찮은 다리로 산행을 해서

후미에서 산행하느라고  정작 산악회 회원들과

담소도 나누지 못하고 사진 한장 찍을수 없었지만

그래도 함께 할수 있었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도  기쁘다.

 

마지막 뒤풀이 하는 장소도 멋지고 농협 사무실 직원이

함께 산행하면서  행사의 전반을 책임지고  함께 하는

모습 또한 다른 산악회와는 전혀 차원이 다른  모습이였다.

 

나 횡재했다.  아주 좋은 산악회를 만나서 ....

가능하면  이제  빠지지 않고 다니고 싶지만

일을 시작하면  그것도 힘들지 모른다.

 

젊고 멋진 우리 지점장님  홧팅 입니다.  

다음 산행에는 제가 사진기 가지고 가서

멋지게  찍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