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된 은사님 편지들 ~~~~~
삶이 덧없다고 하신 옛 30년전 나의 은사님이 이밤
너무도 보고싶네요 ,,,, 오래된 30년도 넘은 은사님의
엽서들을 읽어 본다 ,,,,,,,,,
방년 18세의 여고시절 이름도 기억이 가물가물 하고 .......
지금은 51살이나 된 공장의 어느 말단 사원 ,,,, (어제 핸폰으로셀카 )
79년 78년도엔 엽서한장 10원이였는데 ,,,,,,,,,,
92년도 마지막 받은 은사님 편지 ,,,,,,,,,,,,,,,
우표한장에는 20원이였네 ,,,,,,
79년도 9월 가을 결혼하시고 첨 보내신 편지 ,,,,,,,,,,,,,,
92년도 마지막 은사님 편지 ,,,,,,,,,,,,,,,, 어디 계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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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에게 ,,,
이제서야 네게 소식전하게 됨을 미안하게 생각하면서
전에 휴가엽서를 받고 "홍수 " 소식으로 걱졍 했었는데 인천에 올라왔다니 다행이구나
8월 29일자 너의 편지도 9월 7일에서야 보게 되었단다
까닭은 내 몸이 좋치않아서 안양에 가있었기 때문 .
엄마가 보고싶은 맘이 더 컸겠지만 .
정말 왜 그렇게 엄마가 보고 싶은지 말이다
아침에 눈만 뜨면 ,,,, 혼자서 방에 앉아 있을때면 ''''
나도 너의 모습이 보고 싶구나
얼마큼 컸을까 궁금도 하고
학교에 나갈때는 네가 찾아와서 만나기가 좋았는데
우리 사이가 넘 먼것 같지 ...
네게서 자주 편지가 오는 것을 보고 남선생은 질투한다
도대체 너는 누구냐는 거지 ,
나는 시간이 낮에 많은 편이야 .
허니까 일요일 날이나 (네게서 시간이 나는 경우는 이런때 아니겠니 ? 혹시 모르지 데이트로 바쁜지 )
평일날 오후에라도 정하면 내 특별히 맘먹고 나갈테니 .
서울에 올라오염 전화도 하고 ( 445-1808 )
날씨가 제법 선선해졌는데
올 가을의 너의 계획은 어떤가 ?
뭔가 진취적이고 발전적이였으면 어떨까 싶은데
곧 연락하기 바란다 ,
안녕 1979 년 9월 8 일 인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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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에게 (1992년 1월 19일 )
전화건것과는 달리 답장은 퍽늦어졌지 ?
지금은 일요일 오후 ㅡ 비교적 한가하지
그런데 어제 저녁 손님이 오셨다가 1시경에 돌아가셨거든 그때마신 몇잔의 맥주와
부족했던 수면탓인지 머리가 띵하다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 성당에 다녀서 근처에 이쓴 도서관에 들러 책 4권을 빌려
두권 독파했어 (아줌마가 수다 스러워 젔지 ? )
전화를 통한 네목소리는 어쩌면 그리도 예전과 똑같은지 ,,
목소리에서 힘참과 밝음과 명랑함 같은 것들이 흠씬 느껴졌지 ,
그런데 나는 많이 쳐져있고 겉늙어 있는 생각이 들더란 말야
전화를 끊고나서 너하고 나하구 사이에 얼마나 나이차가 있는지
생각해보았더니 에개개 같이 늙어가고 있는것이 아니겠니 ?
두이이의 엄마 모습이 전혀 상상이 안되면서 ,,,,
그동안 나도 참 힘들었단다
남편이 하던 공장이 부도가 나서 여러가지로 어려웠었지
내뜻대로 안되는 것이 인생인듯 하다
부산에는 작년 5월에 내려오게 되었고
남편은 이곳을 재기의 터전으로 삼고 싶어한다
처음 내려와야겠다 생각했을땐 많지도 않은 식구가 떨어져 살면 뭐하겠나 싶어
내려오길 결정 했는데
막상 내려오니 점점 서울쪽이 그립고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네가 생각하고 있는 아기는 지금 5학년이고
키도 내귀정도 까지 올라왔고 신발은 250셑티나 되는걸 신는 총각이 되어있단다
다행히 성격도 좋고 엄마도 많이 이해해주고
믿음직해서 내가 일을 하는데 어려움이 적단다 네가 직장을 다녔듯이 나도 일을 하고
있다 월화수목 나흘을 일을한단다
해서 일주일이 무척 빠르고 바쁘게 지나간다
그래도 가끔 나의 나이를 생각해보면 참으로 인생은
짧고도 덧없는 것임을 느끼게 된다
아무튼 ㅡ 쓸데없는 나의 주변 이만큼 정리하고 --
너의 글씨와 목소리를 만나서 반가왔고
그 덧없음 속에서도 희망을 줄수 있는 것은
따뜻한 마음밖에 ,,,,
가끔 소식주고 받으면서
사람의 훈기를 나누어 갖기로 하자꾸나
괜찬겠지 ?
1992년 1월 19일 선생님 (? ) 어쩐지 어색한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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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후로 난 선생님께 답장을 못썼다 ,
아마도 나의 삶이 너무도 황페해젔기 때문이였나 보다 ,
1992년도 이후 선생님의 편지는 한통도 없으니까
얼마전에는 인천가서 모교의 선생님의 주민번호라도
알고싶어서 방문했다가 못알아보고 다시 발길을 돌렸다 ,,,,
1978년도의 어린왕자의 한귀절을 내게 연필로 적어보내주섰던
선생님 - 사막이 아름다운건 어디엔가 우물이 숨어있어서 그래
집이건 별이건 사막이건 그아름다움은 눈에뵈지 않는것에서
오는 거래 ㅡ 인숙 ,,,,,
이 첫번째 엽서를 보면서 얼마나 가슴이 콩당콩당 했는지 ,,,,,
이제 덧없는 세월이 흘러 이제 선생님 나이도 56살 되섰을텐데
어느곳에서 어떤모습으로 살고 계시는지요 ,,,,,,
한장도 버릴수 없었던 오래된 30년전 낡은 엽서들이
내곁을 지키고 있는한 나의 스승님인 김인숙 이라는 이름세글자는
영원히 나와 함께 일것이다 ,
결혼을 막해서 보낸 엽서도
아기의 칭얼거림을 달래는 모습도 적혀진 엽서도
설겆이 빨래 점심 음악들으면서 책보기 저녁준비
설겆이 반성하기 취침등
하루의 일상을 적여보내신 선생님의 엽서들 ,,,,,,,,
그리울때면 난 항상 꺼내서 본다 ,
오늘도 난 나의 십대의 그리움들을 차곡착곡 접어서
나의 일기속에 담아둔다 ,,,,
아 하얀 칼라에 풀을 먹이던 그 여고적 시절이
몹시도 그리웁다 ,,,,,,,,,,,,